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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가 봄 학위수여식을 통해 박사 98명 등 모두 2501명의 인재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초허당 권오춘 선생은 모교 후배들에게 앎보다 행동하는 삶을 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앞두고 동국대 교정이 졸업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박사 98명, 석사 437명, 학사 1966명 등 모두 2501명이 학위를 받고 교문을 나섰습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졸업생들에게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광스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동국의 향기가 사회 곳곳에서 퍼질 수 있도록 동악에서 배웠던 올바른 생각과 태도, 갈고 닦았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시시를 바랍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저는 자리이타라고 하는 부처님의 보편적인 가치 이것을 실현하는 것만이 개인, 사회, 국가가 행복해 질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1961년 동국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초허당 권오춘 선생에게 명예박사학위가 수여됐습니다.

예술분야에 아낌없이 후원을 해 ‘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초허당 권오춘 박사는 모교 후배사랑도 남달랐습니다.

[보광스님/ 동국대학교 총장: 사업가로서 수차례의 위기와 실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성공한 후에는 당신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왔습니다.]

학위수여식에 앞서 만난 초허당 권오춘 선생은, 그동안 해온 다양한 기부에 대해 그저 삶 속에서 우러나와 목적없이 자연스럽게 돼 버린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명예박사 학위 또한 수차례 거절했지만, 후배들이 주는 것은 탐명에 들지 않는다는 동국대 총장의 논리에 설득당했다고 털어 놨습니다.

[초허당 권오춘 선생/ 동국대 명예철학박사: 총장님이 무슨 말씀입니까 탐명은 본인이 원해서 요구하는 것이 탐명이지 후배들이 주는 것이 왜 탐명이냐 그걸 답변하라고 해서 거기서 졌어요. 총장님 설득의 논리에 졌습니다.]

초허당 권오춘 명예박사는 26억 천만 원의 장학금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출연했고, 예술가들에게 82억원을 후원하면서 수집한 예술품 300점을 동국대에 기증했습니다.

권오춘 명예박사는 사회 곳곳에 거액을 후원했지만 정작 본인을 초허당 후원기금의 일꾼이라고 소개하며 사회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을 주문했습니다.

[초허당 권오춘 선생/ 동국대 명예철학박사: 내가 후학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슨 일을 좋게 했다 깨달았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면서 살 것인 가입니다...한 가지를 알면 행동을 하라는 거죠. 행동했을 때만이 그 시간이 자기 시간입니다.]

초허당 권오춘 명예박사는 이제, 후학들에게 삶에 나침반이 될 '인간탐구 강론'을 다양한 강연을 통해 알리는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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