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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라는 말을 아십니까? 일본어로 종이접기를 뜻하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오리가미 전시회가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렸습니다.

한중일 문화교류를 위해 각 나라 국기와 수호랑, 반다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김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 보냈던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 행렬이 종이로 되살아납니다.

수백 개의 종이접기와 화지 인형으로 제작돼 7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300년 가까이 한일 양국의 평화 유지에 기여했던 조선문화 사절단의 대규모 행렬을 완벽하게 재현한 겁니다.

16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오차노미즈 오리가미회관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에 초점을 두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인서트1 고바야시 가즈오 / 국제오리가미협회 이사장>

"오랜 전통을 지닌 한국문화를 일본에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한 전통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은 바로 조선통신사입니다. 부여, 그리고 여러 지역으로부터 신라의 문화가 들어와 메이지시대까지 매우 소중하게 지켰습니다. 에도시대의 관리들이 한국에서 온 조선통신사를 호위하고, 아주 정중하게 대접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중일 3개국 문화교류를 위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평창 극락사가 마련했습니다.

<인서트2 자용스님/ 평창 극락사 주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서 한중일 문화교류를 하자고 조직위원회에서 먼저 얘기가 돼서 시작하게 됐고, 2020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까지 함께 문화교류로 전시회를 하자라는 취지로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 나라의 국기와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198마리의 학으로 끊어지지 않게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통부채와 민속의상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종이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서트3 고바야시 가즈오 / 국제오리가미협회 이사장>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종이의 문화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에는 종교 행위에 속하는 작품, 매너에 속하는 작품, 게임에 속하는 작품을 모두 전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경기를 하는 올림픽은 아니지만, 문화를 알리는 문화올림픽으로서 많은 세계의 사람들과 종이문화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리가미 전시는 오대산 월정사 보장각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열리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스탠딩]

610년,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들어간 종이는 1400여년이 지나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한중일 문화교류를 위한 종이접기 전시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층 더 세련된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강릉 미디어센터에서 BBS 뉴스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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