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명절은 전국의 민심이 만나는 용광로라는 말이 있죠. 흩어졌던 가족들이 만나듯 지역과 세대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고향집 밥상머리에서 만난다는 의미인데 6월 지방선거가 이제 넉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설 명절은 전국의 민심이 이동하고 만나는 마지막 통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파워 인터뷰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하시다가 충남도지사에 출사표 던지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 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영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마음도 몸도 바쁜 아마 이번 설 연휴에 아니셨을까 싶은데요. 이번 설 연휴에 지역 민심 좀 많이 들어보셨습니까? 
 
▷박수현: 네, 아무래도 지금 말씀하신대로요. 설 밥상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주로 그 시기를 이용해서 많은 민심을 들으려고 노력하죠. 저도 이제 충남 도지사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충남 각 시군에 많은 민심을 듣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요. 특히 이제 설을 앞두고는 재래시장 등이 많이 이렇게 열리고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까? 하루에 3개 시군의 전통시장을 도느라고 저는 애를 많이 먹었는데요. 그래서 어쨌든 더 많은 도민의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을 했고 다 일일이 다 듣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지만 저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전영신: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 지내셨기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얘기들도 도민들과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충남 도민들은 지금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박수현: 네, 아무래도 제가 청와대 첫 대변인이었고요. 또 우리 충남 출신으로서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또 자부심, 자랑스러움, 격려 이런 것들이 주로 많았고요. 제가 첫 대변인을 해서 그런지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모습 실질적으로 좀 기대가 크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신 측면이 있고요. 
 
▶전영신: 혹시 칭찬 말고 지적이나 현 정부에 대한 바람 이런 얘기는 혹시 없었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그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한편으로 여전히 민생은 아직 국민의 삶의 변화가 체감으로 와 닿지 않는다. 기대는 있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다 물가가 좀 비싸다 이런 것들 이런 어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런 균형적인 목소리를 듣고 또 아무래도 제가 그곳에 있다 나왔기 때문에 퇴직은 했습니다만 이런 민심들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그런 계기나 통로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들은 말씀 그대로를 전달하려고 또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전영신: 네, 충남도지사는 지금 안희정 현직지사가 충남지사는 불출마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기 때문에 무주공산인데,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니까 지지율 1위, 박수현 대변인께서 가장 높으시더라고요. 
 
▷박수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겁니다. 아무래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고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청와대 첫 대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나 이제 선거는 시작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론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는 기대대로 받아들이고요. 그러나 이 기대는 또 높은 책임을 수반하는 것이다 라는 겸허한 자세, 이런 것들로 받아들이면서 이제부터 뭐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하는 도리밖에 없겠습니다. 
 
▶전영신: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변인이셨으면서 안희정 지사와도 무척 가까운 친구사이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책이 아닌 혹시 인맥에 의존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받으신다면서요? 
 
▷박수현: 그런데 이제 그런 어떤 지적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안희정 지사의 민선 5, 6기 도정을 다음에 함께 설계하고 또 탄생시켰고, 또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참여를 했고, 또 19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충청남도와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온전히 해냈기 때문에 안희정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은 안희정의 이름만 얻은 것이 아니라 안희정의 이름 뒤에 있는 충남 도정에 대한 실력을 쌓은 것이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변인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만 얻은 것이 아니라 그 기간동안 무너진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면서 제조사나 나라를 다시 건국하는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방향과 전략, 이런 것들을 온전히 습득한 그 실력을 쌓은 것이지.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남의 이름에 업혀서 정치를 하겠습니까? 
 
▶전영신: 알겠습니다. 
 
▷박수현: 그런 것은 저의 그러한 어떤 강점들을 좀 부러워하는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그러면 우리 박수현 전 대변인께서 충남지사가 되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대변인이셨으니까 브리핑을 좀 해 주신다면요? 
 
▷박수현: 네, 지금 방금 말씀드린 저의 강점이 제가 돼야 되는 이유입니다. 지방정부는 늘 권한과 재정의 한계에 부딪쳐 있습니다. 지방분권 개헌이 된다하더라도 재정분권 개헌이 획기적으로 되지 않으면 이 조건은 그대로 지속될 겁니다. 그러면서도 지방정부의 과제는 여전하지 않습니까? 이 지방정부의 과제를 어떻게 중앙정부의 전략, 과제 이런 것에 일치시킬 수 있느냐. 탑재할 수 있느냐가 바로 지방정부의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충남도정과 중앙정부의 이런 양측을 전부 다 이해하는 강점을 가지고, 충남도의 과제를 우리 중앙정부의 전략 과제에 탑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문제를 재정과 권한의 이런 제한 속에서도 이런 걸 해결할 능력이 충분하다. 그것이 제가 충남도지사가 돼야 된다고 주장하는 저의 강점이자 이유입니다. 
 
▶전영신: 얼마 전에 안희정 지사가 충남에서는 엑소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니까, 나는 충남의 방탄소년단이 되겠다 하셔서 BTS가 되겠다고 하셔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 방탄소년단이 사실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아이돌의 대명사인데, 만약에 충남도지사가 되신다면 어떻게 도정을 이끌고 싶으세요? 
 
▷박수현: 네, 제가 어떤 방송에 나가서 방탄소년단이냐고, 사회자가 되고 싶냐고 묻길래 그렇게 하면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큰 질책을 받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전영신: 그렇게 말씀을 하신거군요. 
 
▷박수현: 네, 그러면서 제가 가지고 싶은 제 별명은 제가 19대 국회의원 때 당에서 원내 대변인 두 번과 당대변인 한 번, 이렇게 세 번의 대변인을 했고요. 그 다음에 안희정 대통령 경선후보의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6번의 대변인을 했거든요. 저는 누가 봐도 대변인입니다. 항상 대변인인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많은 어려움과 고통과 이런 것들을 겪고 계신 정말 낮고 소외된 곳에 계신 국민들 이분들을 대변하는 국민들이 내 대변인이다 라고 인식할 수 있으시도록 저는 방탄소년단은 너무나 큰 영광이겠습니다마는 저는 국민들이 도민들이 내 대변인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충남은 지금 전통적인 농업도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 발전 동력이 약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수도권과 중국을 주목하면서 내부적 발전 동력을 튼튼하게 안희정 도정을 이어 계속 발전시키는 한편, 수도권과 중국으로부터 외부적 발전 동력을 이 충남으로 끌어오는 그러한 일들을 병행하는 그런 비전과 목표,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영신: 대변인 6번 하셨다는 얘기 강조하셨는데 이 얘기 좀 궁금한데요. 청와대 대변인으로 보낸 시간들. 한 반 년 정도 계셨죠? 
 
▷박수현: 제가 8개월 20일 있다고 언론에도 써 있던데요. 
 
▶전영신: 죄송합니다. 줄여서, 대변인으로 보낸 시간들 어떠셨어요? 
 
▷박수현: 저에게는 정치인으로서 아주 짧은 시간에 굉장히 집중적인 과외를 받은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들고요. 
 
▶전영신: 집중과외. 
 
▷박수현: 개인으로서도 저의 어떤 개인적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그러한 소중한 시간이었고요. 또 대한민국 국정 전체를 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 출근 첫날, 대변인은 모든 회의에 다 참석을 하고, 그래서 회의 분위기까지도 대변인의 브리핑에 녹아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국민의 소통이다 지시를 하셨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런 기간들이 무척 소중했고, 또 그런 것들이 우리 지방정부의 과제를 해결하는 저의 경험과 실력으로 축적된 그런 기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네, 앞에서 박수현 대변인께서 충남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이유 중에 한몫한 부분이 아마도 여름 양복의 얽힌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수현: 그 얘기를 또 물으십니까. 
 
▶전영신: 원래 검소하신 건가요? 
 
▷박수현: 무능한 거죠. 제가 이런 말씀은 안 물어보셨으면 싶었는데 어쨌든 제가 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꼴찌 신문에 다 났으니까요. 그리고 또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한 꼴찌이다는 건 다 알고 계실 거고요. 국회의원 때도 300명 국회의원 중에 재산등록 순위를 보면, 제가 297등, 298등 이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양복 한 벌을 사 입을 돈이 없어서 겨울에 여름양복을 입었습니까? 
 
▶전영신: 그러니까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생활이 시간 가는 줄, 계절 가는 줄 정말 모르는 그런 위치고요. 
 
▶전영신: 너무 바쁘다 보니까 옷을 코디할 새가 없으신 거군요. 
 
▷박수현: 네, 정말 그랬습니다. 하루에 24시간 중에 20시간 정도를 근무해야 되는 그런 격무 중에 격무입니다. 그래서 여름양복을 입고 있는 걸 보고, 조국 민정수석께서 저를 불러서 여름양복이 웬말이냐 하며, 금일봉을 주셨던 그런 미담이 우리 언론에 알려져서 이렇게 화제가 됐는데 저도 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고, 또 격무에 시달리던 때 대개 누구 위로를 받으면 울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전영신: 그렇죠. 인정 받으신 거니까. 
 
▷박수현: 그랬더니 조국 수석도 저를 잡고 함께 울었던 그런 미담이 있었습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조국 민정수석께서 주셨으니까 김영란 법은 충분히 검토가 된 부분이겠죠. 
 
▷박수현: 조국 수석이 저한테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요. 제가 민정수석이니 김영란 법 위반 여부는 정확히 따지지 않았겠습니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영신: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사실 그 이거 제가 처음 드리는 말씀인데, 19대 국회의원 지내시고 20대에서 낙선하셨잖아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전영신: 청와대 대변인으로 이제 들어가시기 한참 전에 아마 그때 우리가 마주할 때는 백수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박수현: 그렇습니다. 네. 
 
▶전영신: 그때 제가 광화문에서 대변인님을 우연히 봤는데. 
 
▷박수현: 그러셨습니까? 네. 
 
▶전영신: 이제 양복을 입으시고는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시는, 버스 타러 뛰어가시는 옆 모습을 제가 봤거든요. 그 모습이 참 좋게 기억에 남아서 그러니까 전직 국회의원이신데. 
 
▷박수현: 감사합니다. 
 
▶전영신: 평소에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하시고 그러시는 편이신가 봐요. 그렇죠? 
 
▷박수현: 네, 저는 19대 국회의원때 지역구인 충남공주에서 국회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출퇴근한 의원으로 좀 유명했는데요. 사실은 제가 특별한 그런 정신이 있었다기 보다 사실은 서울에 집을 구할 길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다 보니까 4년이 됐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그 시간 되면 고속도로 터미널에 나타난다는 걸 아는 많은 유권자들 또 시민들이 아침에 자기 동네의 민원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나오시는 이장님, 이런 분들하고 4년 내내 그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전영신: 그러셨군요. 
 
▷박수현: 그리고 그런 것이 몸에 배서요. 지금도 거의 대중교통을 서울에 가도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주로 그렇게 이용하는 것이죠. 
 
▶전영신: 알겠습니다. 이 얘기 한 가지만 간단하게 여쭙겠습니다. 안희정 지사와도 요즘에도 계속 교감을 하시죠? 
 
▷박수현: 교감은 저만 하겠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박수현: 같은 후보면 다 하시는데요. 
 
▶전영신: 안희정 지사 서울시장에 출마하시는 겁니까? 
 
▷박수현: 네?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그 얘기는. 
 
▶전영신: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역시 대변인, 6번의 대변인을 겪으신 내공이 느껴집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수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충남도지사의 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