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설 명절기간에 시중에 유통된 화폐가 지난 설보다 7%이상 줄었습니다.

어려운 경기 탓도 있지만 모바일 상품권이 세뱃돈을 대신한 신 풍속도가 한 몫을 했습니다.

권은이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설 자금으로 발행한 화폐는 5조 7천 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유통된 화폐는 5조 천7백억원으로 지난 설보다 7% 정도  줄었습니다.

환수액이 늘었고,  지난 설에 비해 급여 등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액과 유통액이 줄었다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올해 세뱃돈은 다른 어느해보다 신권 유통이 원활했습니다.

화폐가 차지했던 세뱃돈의 영역을 상당부분 모바일 상품권이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설을 앞둔 금융권 창구는 예년에 비해 신권 교체 고객 대기 수가 절반 이상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은행별로 1인당 50만원씩이었던 신권 교환 제한 규정도 없어졌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규모는 지난해 1조원 안팎이었고 오는 2020년에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은 설날 세뱃돈 풍속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어렵사리 만원권, 5만원권 신권을 찾는 번거로움 보다는 청소년층의 수요도를 반영해 모바일 상품권으로 설 세뱃돈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신권 대신 간편한 모바일 세뱃돈 송금도 인기였습니다.

한 모바일 업체는 일주일간 세뱃돈을 보내면 현금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현금 대신 미리 모바일을 통해 세뱃돈을 보내거나 세배 후에 즉석에서 모바일 송금을 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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