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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평창을 찾았는데요.

특히 우리 민족의 명절, 설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올림픽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을 평창올림픽 특별취재팀, 류기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의 관문, KTX 진부역.

올해는 설 연휴가 올림픽 기간과 겹치면서 귀성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평창에 첫 발을 내디딘 외국인들은 어느 곳을 먼저 보고 맛보고 즐겨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환영인사팀과 기념사진을 우선 찍고, 한국 전통문화 체험관을 둘러봅니다.

[인서트 1 테루야마 에미코 / 일본 도쿄] : "어제 강릉역에 도착했는데요. 역에서 내렸을 때 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와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해줘서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올해는 설 연휴까지 들어 있어 외국인들의 즐거운 고민은 더욱 길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설을 맞아 올림픽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와 지역 축제를 즐겼습니다.

특히, 설 당일인 지난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선 우리 선수단을 위한 공동차례 행사가 봉행됐는데, 이 모습도 외국인들에겐 이채로웠습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떡국을 먹고 전통놀이를 즐기는 우리 선수들과 어울리며 특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설 연휴와 올림픽을 맞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2백여만 명.

이들 눈에 비친 평창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을 모아,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한국인의 친절함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창의 풍성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인서트 2 Spencer Emery / 캐나다 오타와] : "이곳에서 많은 것을 했어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굉장히 재밌어요. 평창에 도착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산을 봐서 좋았어요."

다만, 올림픽 베뉴 지역의 편의시설 부족과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인서트 3 Neal, Liz / 오스트레일리아] : "음식 좋고, 교통도 잘 돼 있지만, 베뉴 지역은 약간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음식과 음료를 구매할 때 줄을 오래 기다려야 해서 이벤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설 연휴 기간 서울 등으로 관광하러 가고 싶었지만 기차와 버스표가 동이 나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스탠딩] 평창 동계올림픽은 단순히 성적과 경쟁만 부추기는 스포츠 행사가 아닙니다.

전 세계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소통과 화합'의 지구촌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평창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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