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실시한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밤 늦게 결정됩니다.
오늘 새벽에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구속됐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장다사로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18대와 19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실시한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심사에 앞서 법원에 도착한 장 전 기획관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장 전 기획관이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민정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국가정보원에서 10억원 대의 특수활동비를 건네 받아, 이 돈을 불법 여론조사에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돈이 기존에 드러난 국정원 상납 자금과는 별개의 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늦어도 내일 새벽에는 결정됩니다.
검찰은 장 전 기획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금품 거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에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 전 청장의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국정원의 비밀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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