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화제의 인터뷰] 호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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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호산스님 (수국사 주지)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지구촌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벌써 닷새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는 우리나라가 정상급의 기량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설상종목은 아직 불모지나 다름이 없죠. 그런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기대를 걸어볼만한 선수가 탄생을 했습니다. 평창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오는 24일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국가대표 이상호 선수인데요. 이 선수한테 관심을 좀 많이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요. 이 선수를 양성한 분이 다름 아닌 불교계의 스님이십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 사찰로 가는 행복 여행 코너에서 잠깐 소개를 해 드렸죠? 스노보드 타시는 스님으로 유명한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보죠. 지금 평창 현지에 가 계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호산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영신:  저도 반갑습니다. 스님, 어제 평창에 도착하셨다고요? 
 
▷호산스님:  눈이 좀 온다는 소식이 있어 가지고 어제 아주 늦게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전영신: 오늘은 어떻습니까? 오늘 경기가 많이 펼쳐지는데 그곳 날씨가 좀 괜찮을까요? 
 
▷호산스님: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 날씨가 풀리긴 하는데 지금은 눈발도 좀 날리고 아마 낮에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전영신: 어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예선이 있었고 안타깝게도 우리 선수들은 예선에서 모두 탈락을 했습니다만은, 오늘은 스님께서 후원하고 양성한 선수들이 출전을 하는 거죠? 
 
▷호산스님: 오늘 달마배를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후원해줬던 친구들이 어제는 권선우도 달마팀이었고는데 아쉽게 결승을 진출을 못 했고요. 오늘은 남자 예선을 하고 여자도 결승은 이제 클로이 김. 
 
▶전영신: 클로이 김. 
 
▷호산스님: 응원도 좀 해 주고 그리고 이제 오늘 우리 달마팀에서는 남자 두 명이 나갑니다. 
 
▶전영신: 그렇습니까? 
 
▷호산스님: 권이준 선수하고 이광기 또 이제 달마팀은 아니지만 다 스노보드는 저하고 인연이 많아서
 
▶전영신: 그렇죠. 
 
▷호산스님:  김호준 선수나 이광기 선수는 이제 경험이 한 번 있고, 권이준 선수는 첫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죠. 
 
▶전영신: 그렇군요. 오늘 출전하는 선수들 얘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요. 이 얘기부터 좀 궁금합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스노보드 국가대표가 12명, 이 중에 절반이 넘는 7명이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 선수들이다....이렇게 들었는데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러하지만, 뒤에서 현실적인 후원이 있어야 선수들이 성장을 할 수가 있죠. 스님께서 직접 발굴하고 후원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합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호산스님: 일단은 올림픽을 출전하는 시드를 얻기가 굉장히 좀 쉽지 않고요. 또 이제 어렸을 때부터 이런 기량이 될 만한 선수들을 잘 또 후원도 하고 발전을 시켜야 되는데 스노보드 타는 특히 이제 프리스타일 쪽의 하프파이프나 빅에어나 이쪽에 타는 친구들은 오랜 인연이 됐고요. 알파인은 이제 아까 이상호 선수나 최보군, 김상겸, 정해림 선수는 이제 불자 선수로서 또 이제 쭉 관심을 많이 가져 왔고. 
 
▶전영신: 그렇죠. 
 
▷호산스님: 그런 인연을 맺다 보니까 아무래도 스노보드 타는 친구들은 불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 저하고는 또 인연이 많은 그런 관계를 유지해 왔죠. 
 
▶전영신: 우리나라가 빙상은 강한데 설상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어서 이번에 사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정도의 능력이, 실력이 되는 선수가 그래도 많이 있었구나. 어느새 두터운 선수층이 좀 생겼네. 이 생각만으로도 사실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행스럽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선수층을 다져 온 분 중에 한 분이 바로 호산스님이셨던 거예요. 
 
▷호산스님: 하하...네. 
 
▶전영신: 뿌듯하시죠? 
 
▷호산스님: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스노보드가 이제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때 한 명이 출전을 했습니다. 
 
▶전영신: 맞습니다. 
 
▷호산스님: 그리고 소치 올림픽 때는 4명, 우리 평창올림픽에 12명이라는 이런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 것은 동계 스포츠가 꾸준히 지금 성장해 오고 설상에서는 정말로 메달이 없는 것이 가장 우리 저 뿐만 아니고 특히 선수들이 그런 메달에 대한 많은 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이 랭킹 30위, 25위 안에 일단은 들어야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메달이라는 것은 앞으로 이제 계속 문을 두드리면 아마 분명히 나오리라고 보고, 이번 이제 오늘 하는 하프 파이프도 결승을 일단 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고, 또 알파인 쪽에는 전해림, 이상호, 최보군 이 알파인들이 많이 수준이 많이 끌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잘할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이렇게 응원을 해 주면 아마 설상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자, 스노보드 타는 스님. 저도 이제 그 모습이 담긴 사진을 봤습니다만, 법복이 슬로프에 그렇게 잘 어울리는 줄은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실력이 상당하시더라고요. 
 
▷호 산: 하하...10여 년 전에는 좀 자주 타고 해서 그렇긴 하는데 요즘은 탈 시간이 좀 없고 달마배라는 대회만 이제 좀 신경을 쓰다 보니까 요즘은 그렇게 실력이 좋은 거는 아닙니다. 아니고 이번에 3월 1일이 올림픽이 끝나면, 오늘 경기하는 하프 파이프 경기장에서 달마배가 16년째 대회를 올해 또 치르게 됩니다. 
 
▶전영신: 그동안 15회 대회까지 치르셨고, 3월 1일부터 16회 대회가 치러지는데요. 처음에는 거의 사비로 이 대회를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를 치르셨다면서요?
 
▷호산스님: 거의 스님들이 후원을 많이 해 주셨고, 지금도 또 많은 스님들이 후원을 해 주십니다. 해 주시고 이제 그랬는데 올해는 정부에서 조금 지원도 나왔고, 종단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렇게 지금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그래서 그런 노력들 덕분에 오늘날 설상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동계스포츠 강국 선수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가 있게 됐습니다. 자, 그래서 오늘 드디어 선수들이 본 무대에 오릅니다. 오늘 출전하는 스노보드 경기 일정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호산스님: 오늘 이제 오전에는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하고요. 오후에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치릅니다. 예선에서 이제 결선에 올라가면 내일 이제 아주 다시 한 번 더 이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종목이 되겠어요. 
 
▶전영신: 여기에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이광기, 권이준, 김호준 선수가 출전을 하고요. 
 
▷호산스님: 그런데 그 친구들 이제 격려 차원에서 지금 새벽부터 와 가지고 조금 있으면 8시 반에 만나서 좀 이제 해줄 수 있는 그런 격려말도 좀 하고 열심히 후회 없이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도 좀 하고 또 알파인 선수들도 훈련하고 있으니까요. 두 종목의 선수들을 오늘 다 만나보고 여기 이제 여기에서 지내다가 들어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이상호, 최보군, 김상겸, 정해림 이 선수들이 이제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죠? 
 
▷호산스님: 알파인 평행 대회전입니다. 
 
▶전영신: 어떻습니까? 금메달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이 선수들도요? 
 
▷호산스님: 어느 스포츠든 딱 정해져 있는 순위가 없기 때문에 그 날의 컨디션이나 그날 어떤 자기 그동안 쌓아 놨던 실력을 100% 120% 발휘 한다면 좋은 성과가 오리라고 보고요. 또 이제 이상호 선수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톱클래스에 와 있고. 
 
▶전영신: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처음 선사한 선수죠. 
 
▷호산스님:네, 정해림은 여자 선수로서 사실은 이제 우리 수국사에 살고 있는 친구인데 상당히 이제 앞으로, 이 친구들이 나이가 아직 어립니다. 이제 알파인은 한 30대 전후에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어리기 때문에 더 패기로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고요. 어쨌든 22일에 알파인은 이제 예선전을 치르는데요. 
 
▶전영신: 22일이죠. 
 
▷호산스님:  그날도 오겠지만 그 전에 선수들이 대회전에는 많이 긴장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많이 이제 옆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가 이제 그걸 푸는 방법을 또 찾겠죠. 그러면 좋은 성적도 나오리라고 봅니다. 
 
▶전영신: 어떻게 선수들 컨디션은 좋습니까? 어떻습니까? 
 
▷호산스님: 뭐 며칠 전에 만났을 때는 많이 다들 좋았고요. 오늘 날씨가 여기가 지금 상당히 이제 이 점프나 프리스타일 쪽은 이제 공중에서 회전을 하기 때문에. 
 
▶전영신: 그렇죠. 
 
▷호산스님: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이니까 그 조건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느냐 거기에 또 관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영신: 이제 불과 몇 시간 되면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섭니다. 지금 이 순간 스님께서도 긴장이 되시죠? 
 
▷호산스님: 많이 되죠. 많이 되고 우리 선수들 좀 이게 순위도 중요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참 대견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도 꿈나무들을 많이 육성해서 이 계기가 되어 가지고 다음 올림픽, 다음 올림픽도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오려면 현재 이제 우리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들이 참 열심히 하고 또 좋은 성적도 내는 것도 중요하고 또 그 분위기를 즐겁게 끌어서 갈 수 있는 나도 저 올림픽에 나가서 꼭 스타가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꿈나무들이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올림픽의 어떤 한 정신인 것 같습니다. 
 
▶전영신: 우리 청취자 0736님께서 "우와! 스님 열정에 박수 보내 드립니다." 이런 응원 메시지 보내주고 계십니다. 저희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스님. 
 
▷호산스님: 하하...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자, 스노보드 타시는 스님.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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