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난해 본진 당시 안전점검 C, D 받은 건물 추가피해 진단

 

오늘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자다가 놀란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부서져 바닥에 떨어져 있다.

 

오늘 지진은 모두가 잠든 새벽 5시 3분에 발생했습니다.

규모는 4.6입니다.

지난해 11월 15일 본진 이후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이후에도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새벽 5시 38분, 아침 8시 11분에도 규모 2.1 여진이 두 차례 더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포항 여진은 모두 89회로 늘어났습니다.

일요일 새벽 갑작스런 진동에 놀란 포항 시민들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운동장과 공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포항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전체에서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또 부산과 울산 등 주변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피해신고는 18건입니다.

지진으로 문이 열리지 않거나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의 피해 신고입니다.

특히 두호동의 4층 건물과 빌라 등의 외벽이 떨어졌고 한 요양병원의 상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습니다.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포항공대에서 대피하던 20대 학생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대피소로 사용중인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등 3명은 심하게 놀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 포항시는 건축물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본진 당시 C·D 등급을 받은 건축물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현재 운영중인 흥해실내체육관 외 추가 대피소를 마련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한편 오늘 지진 재난문자 발송이 늦어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는 지진발생 7분 후인 새벽 5시 10분쯤 발송됐습니다.

기상청은 재난문자가 늦게 발송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BBS news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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