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 공사비 대납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 임직원 3명을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수사과는 오늘 특정범죄가중법상 조세 포탈 혐의로 이건희 회장과 임원 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삼성물산 임원과 이 회장의 자택 공사를 담당한 현장소장에 대해선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건희 회장 등은 그룹 임원 72명 명의의 260개 차명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면서 지난 2007년에서 2010년 사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82억 원 가량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물산 임원 등 3명은 지난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이건희 회장 등 삼성일가 주택 수리비용을 삼성물산의 법인 자금으로 대납해 30여억 원 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