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의 고민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어제 포도주로 폭탄주를 제조해 먹는 등 상당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짐. 이로 인해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행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음.

박 대행은 오늘 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의 예상을 깨고 청와대로 방문하는 대신 노무현 대통령이 당사로 찾아올 것을 전격적으로 제안함. 박 대행은 노 대통령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움.
그러나 속내는 청와대 단독회동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것이 한 당직자의 전언.

어제 술을 과하게 마신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고. 만일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여야 영수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특검제 부분만 이야기할 경우에는
박 대행이 가져야 할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독회동이 아닌 당 3역이 배석하는 회동으로 형식을 바꾸고, 장소도
청와대가 아닌 당사를 고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이 당직자는 " 만일 덜렁
청와대에 가서 혼자 만나, 특검제 문제만 논의하고 나왔을 경우, 박 대행은
그날로 바로 간다. "는 표현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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