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동국대 교수 연극 '가벼운 스님들' 관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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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구니 스님들의 일상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연극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대표 극작가로 꼽히는 이만희 작가의 신작 ‘가벼운 스님들’이 대학로에서 막바지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웃음 속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 ‘가벼운 스님들’을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비구니 스님 4명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스님들의 대화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과 즐거움이 넘쳐나면서 관객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절로 떠오르게 합니다.

불교적 소재의 연극 작품들을 발표해온 이 시대의 극작가,이만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오랜만에 선보인 작품 가벼운 스님들.

비구니 스님들만 있는 한 사찰 마당에 누군가가 몰래 무덤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불교의 엄숙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개성있는 비구니 스님들의 정감 어린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웃음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불 좀 꺼주세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영화 약속 등 화제작을 내놓았던 이만희 작가의 관록에다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박수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연운경/ ‘가벼운 스님들’ 지월 스님 역

[희곡은 그렇게 써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배우들이 용을 써도 재미있을 수가 없고 연출력이 아무리 좋아도 나올 수가 없어요.역시 이만희 선생님의 힘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인터뷰]최광일/ ‘가벼운 스님들’ 종팔 역

[저희 작품 같은 경우는 수행 장면도 물론 나오지만 스님들 생활의 뒷면, 일반인들과 대중 스님들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라는 것, 일반인들과 그런 분위기를 부각시켰기 때문에 보시면서 그렇게 어려운 것도 없고 즐기면서 보실 수 있는 그런 극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무대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전하는 웃음 속에는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구도의 길을 걷는 비구니 스님들의 대사와 연기는 자기 자리에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결국 인생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연운경/‘가벼운 스님들’ 지월 스님 역

[아주 유쾌하고 즐겁게 보지만 아 정말 인생을 잘 살아야 되겠구나하는 나중에 ‘통’ 끝나면서 여기 징 소리처럼 머리를 탁...막 웃고 나서 나가면서 아 잘 살아내야 되겠구나하는 그런 느낌 같은 것을 가슴에 ‘쿵’ 안고 간다고 하더라고요.]

연극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이때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연일 관객들의 호평 속에 꾸준히 흥행 몰이를 이어왔습니다.

[인터뷰]최광일/‘가벼운 스님들’ 종팔 역

[만약에 그동안에 못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지금 방금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작은 감동 큰 울림 그런 것을 기대하시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지난달 11일 막을 올려 4일까지 공연을 이어갑니다.

가벼운 것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가벼운 스님'들.

불교를 소재로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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