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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우리 정치지형에서 ‘합리적개혁보수’의 길을 열었던 박세일 교수가 타계한 지도 벌써 1년이 됐습니다.

보수의 위기라는 요즘, 독실한 불자였던 故박세일 교수의 1주기 추도법회에서는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 더욱 절절하게 묻어나왔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추모법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선진화와 정치 개혁에 일생을 바친 고(故) 박세일 전 교수.

초대 청와대 불자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교수는 사법, 교육, 복지 분야에서 개혁을 주도하며 중도 보수의 대부로 통했습니다.

높은 식견과 안목으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박 전 교수가 타계한지 1년.

고인 생전에 마음의 고향과도 같았던 안성 도피안사에서는 1주기 추모법회가 열렸습니다.

김영삼정부 시절 박 전 교수와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등이 헌화를 하자 대웅전을 채운 불자들 얼굴이 숙연해집니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前 기재부 장관): 엄중했던 선생의 경고를 모두가 새겨듣도록 힘쓸 것이라고, 상구보리 하화중생하겠다고 말입니다.]

불교문학의 대가 남지심 작가는 얼마 전 출간한 추모에세이집 '내가 만난 위공, 박세일'을 불전에 헌정했습니다.

추모법회에는 아들 박태정 씨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 김재천 전 국회의원,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등은 일생을 좋은 나라,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데 헌신해 온 고인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기도 했습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박세일 교수와 같은 정직하고, 열열하고, 신념 있고, 지성 있는 그러한 사람들로 우리가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회고하고 그리워하는 것보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우리 모두 합심합시다.]

도피안사 주지 송암 스님은 특히, 법문을 통해 박 전 교수가 걸었던 불교의 중도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으로 치닫는 현실 정치를 지적했습니다.

[송암 스님/안성 도피안사 주지: 연기와 중도는 따로 떼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부르는 것입니다 연기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하는 것입니다.]

여의도 정치인이었지만 합리적 개혁 보수 이론가로 학자적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던 박세일 전 교수.

고인의 삶은, 분열의 현 정치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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