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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보름가량 앞두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국회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평화올림픽 개최를 호소했습니다.

올림픽 준비에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평화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이념과 정파를 넘는 휴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올림픽 휴전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아닙니다. 나라 안에서의 올림픽 휴전, 우리끼리의 휴전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최 지사가 정치권의 휴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도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을 두고 이념 논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이 올림픽 개막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북한 참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에 지나치게 끌려 다니는 듯한 청와대와 여당의 저자세가 여론 분열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김정은의 시간 벌기용 위장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 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밥상을 다 차려놓으니까 숟가락 들고 나타나서 숟가락조차도 북에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는 것이 나중에 북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겁니다.

 

이 같은 야당의 비판에 정부, 여당이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라는 단어가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2위에 나란히 오르는 등 인터넷 여론도 뜨겁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어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야당의 지나친 색깔론을 경계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론 분열이고 국익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올림픽에 관한 이런 스포츠에서 만큼은 이제 정치를 벗어나서 우리가 올림픽 정신으로 화합하고 그리고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해 줘야 되겠다 그렇게 좀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어제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에 넘어오면서 남북이 하나 된 올림픽은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2주 가량 앞두고 우리 사회는 북한 참가와 관련한 미묘한 남남 갈등으로 분열되는 모습입니다.

 

평창 올림픽이 진정한 평화 제전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국론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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