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훼손 없이 태초의 옛길 그대로 복원 …힐링 트래킹 코스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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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정종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 해남 달마산에 새로 조성된 순례길 '달마고도'를 방문했다면서요?
'달마고도'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었다는데,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소개해 주시죠.

 

이 총리와 '달마고도'와의 인연은 7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 총리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달마산 미황사를 방문했고, 주지 금강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금강스님이 달마산 둘레길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스님의 제안에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당시에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딱히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년 후 이 총리는 전남지사에 당선됐고,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금강스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둘레길이 전남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침내 그 빛을 보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 길은 지난해 11월 완공됐고, 이 총리는 이보다 6개월 전인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입각하게 되면서 이 길의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서울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날 달마고도를 직접 걸어보고 더 보완해야 할 곳은 없는지를 전라남도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 겁니다.
이 총리는 이날 달마고도가 탄생하게 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함께 한 일행들에게 설명했는데요.
이낙연 총리의 당시를 회상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INT▶ 이낙연 국무총리
"금강 스님께서 이 길(달마고도)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잘 알겠습니다'. 그 다음에 지사 되고난 뒤에 또 그 말씀을 하셔서 그러면 합시다, 도와드리겠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공사 감독을 스님이 해주십시요. 그래서 사실은 이 공사 총감독이 금강 스님이셨어요"

이낙연 총리가 '달마고도'를 방문해 최성진 해남부군수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그런 뒷얘기가 있었군요.
'달마고도'로 명명된 이 길은 요즘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탐방객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달마고도'라는 명칭은 눈덮인 설산과 수백키로의 협곡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차마고도’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이런 ‘차마고도'와 같은 아름다운 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달마고도‘라는 이름을 명명한 것입니다.
이런 '달마고도'의 특징은 옛길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사람의 손으로 길을 닦았다는 점입니다.
자연 훼손을 막고 달마산이 가진 태초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서였는데요.
달마고도는 천년고찰 미황사를 출발해 도솔암과 편백숲으로 이뤄진 천년의 숲길을 거쳐 돌아오는 17.7㎞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길은 어른 걸음으로 좀 빠르게 걸으면 5시간 정도, 좀 여유 있게 걸으면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누구나 부담 없이 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요즘 주말이면 적국의 등반객들이나 불자들이 단체로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친환경 둘레길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그런 힐링 트래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런 좋은 길이라면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특별한 홍보전략이라도 있습니까?

 

 전라남도와 해남군은 이런 '달마고도'가 남도 명품길 1호로 조성된 만큼 부족한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전국적인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천년고찰을 끼고 만들어진 이 달마고도에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찾아오는 순례길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저희 BBS-TV를 통해 하루에 네 차례 홍보 영상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홍보방송 때문인지 요즘 전남도 관광과와 미황사에는 전국의 불자와 산악회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최성진 해남 부군수의 말 들어 보시겠습니다.

◀INT▶최성진 해남 부군수
"전국의 명품길로 육성하기 위하여 저희가 널리 홍보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BBS불교방송을 통해서 매일 홍보를 하고 있으며 금년 2월에는 트래킹 가이드 12명을 모집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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