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준공 30년...세계 10대 연구국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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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가 남극에 기지를 세우고 활동을 시작한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지구의 반대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국회 상임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남극 30년 활동을 담은 타임캡슐 묻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오늘 뉴스 인사이트에서는 남극 세종기지 30년의 발자취를 남선기자가 정리 합니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8년 남극진출의 씨앗은 뿌려집니다.

남빙양의 크릴새우를 잡겠다는 의지가 남극 해역 조사로 이어졌고 1985년 마침내 한국남극 관측 탐험단이 남극대륙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당시 88올림픽과 남극진출은 국민적 관심사였고 관심의 고조는 1986년 우리나라가 세계 33번째 국가로 남극 조약 가입으로 이어집니다.

남극진출 초기 세종 기지에서 연구, 관리활동을 하는 대원들(1995.6.6)

 올림픽의 해인 1988년 2월..

마침내 남극에 세종기지가 준공되고 본격적인 남극연구 역사는 시작됩니다.

이후 89년 남극조약협의회 당사국 지휘 획득, 90년 남극연구 과학위원회 정회원 가입 등

대한민국의 남극 초기역사는 차곡차곡 쌓입니다.

마침내 2014년 남극 제2기지 장보고 기지를 설립하며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의 2개의 기지를 가진 국가로 발돋움 합니다.

물론 30년 역사 하나하나가 다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2천3년 조난된 대원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우리 남극 역사에 뼈아픈 상처였습니다.

그러나 이 아품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밑거름이 됐습니다.

해수부 김성범 해양 산업정책관입니다.

[인서트1...고 전재규 대원의 사망으로 남극연구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서 2004년에는 해양연구원 부설기관으로 극지연구소가 설립되었고, 2006년에는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건조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아라온호는 이후에 2009년에 준공이 되었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투입된 바 있습니다]

세종기지에 있는 고 전재규 대원 추모동판

투자는 시간이 지나며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인서트2...세종기지 준공 이후 우리 연구진은 남극반도에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음을 발견하였고, 항산화능력이 뛰어난 노화방지 물질을 발견하여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화장품이 개발·판매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종과학기지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정규 기상관측소로 지정되어 하루 4차례 기온이나 풍속 등의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0년부터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관측하는 지구대기감시 관측소로도 지정되어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 변화 예측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9년 준공돼 남극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사진제공 해수부)

빠르고 경쾌하게 달려온 남극 30년..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인서트3...세종과학기지를 기반으로 전 지구적 환경변화 예측 및 대응연구를 가속화하고, 남극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활용한 극지생명자원 실용화 등 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보고기지를 활용해서 남극점을 향한 독자적 내륙진출로인 K-루트를 개발을 하고, 세계 최초로 빙하 아래 2,500m 깊이에 있는 빙저호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세종기지 인근 해역을 찾은 남극 펭귄

2천48년이면 개발을 제한하기로 한 현재의 남극조약은 만료됩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기에 조약 만료 이후엔 한바탕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30년 이후를 준비하는 선제적 대응만이 한반도의 대한민국을 세계의 대한민국으로 키우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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