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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담(EAS)에 참석해 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 앵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합니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있는 만큼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가서 선수단을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당시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한으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심을 다한 사과' 등 한국의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한 기간 문 대통령과 회담하고 싶다”며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합의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소녀상 철거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확실히 연대할 필요성과 최대한도로 높인 대북압력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한때 평창올림픽 참석 보류를 검토했지만, 북한 정세 등을 고려해 재고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장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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