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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 연결해 보겠습니다.

문정용 기자

[기자]

네 대구입니다.

[앵커]

지자체가 지역의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특단에 조치를 내렸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가 대구 동구에 자체 개발 상품만을 모아 파는 기업형 슈퍼마켓 ‘노브랜드’ 대구 1호점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대구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근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를 개최해 영업개시 2년 연기 등의 최종 권고안을 의결한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지역의 특성과 향후 지역 상권의 미칠 악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섭니다.

정정호 대구시 유통상생협력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정정호/대구시 유통상생협력팀장]

“우리 대구지역은 소상공인이 많고, 인근에 슈퍼마켓도 입접해 있어 이마트 노브랜드 1호가 개점하게 되면 향후 지역사회 마트 상인들의 몰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고 소상공인이 특히 많은 대구지역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노브랜드 입점은 시기상조이므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소한 2년간 입점유예가 필요하다는 심의위원 전원의 권고안으로 의결된 사항입니다.“

[앵커]

그러다면 대구시의 이번 강제조정이 있기까지 지역 소상공인과 이마트간의 의견 조율은 없었나요?

[기자]

있었습니다.

당초 이마트 노브랜드는 작년 11월 9일을 대구 1호점 개점일로 잡았지만 인근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는데요,

지난해 10월 ‘대구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에 대한 조정 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총 4차례의 걸친 자율 조정 회의가 진행됐지만 자체브랜드 상품 매장 운영 비중 70% 이상,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담배 판매 금지, 구매금액 5만원 이하 무료 배달 금지 등 7가지 안건에 대해서만 합의를 보고

사업개시 3년 연기와 판매품목 50개 이하로 조정, 매장면적 축소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간 의견 차이를 보여 결국 최종 합의에 실패 해 강제조정에 이르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만약 이마트가 이러한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먼저 이번 영업개시 연기 권고는 지난 2014년 대기업 준대규모점포 즉 SSM 사업조정 권한이 정부에서 지자체로 위임된 이후 첫 사례이기도 한데요,

만약 이마트가 대구시의 이번 권고안을 끝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징역이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정정호 대구시 유통상생협력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박우석 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이사장

[인서트/정정호/대구시 유통상생협력팀장]

“이마트 노브랜드가 대구시의 사업조정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33조에 따라 권고대상이나 내용 등을 공표할 수 있으며, 공표 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생협력법’ 제 41조에 따라 2년 2하의 징역 또는 1억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노브랜드 입점 저지 연합회’를 구성해 대구시청과 대구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일단 이번 대구시 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조합에서는 영업개시 2년 연기 조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사업 조정 신청을 해 영업개시 연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바로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역 상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박우석 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이사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박우석/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저희들은 사실 3년 연기를 시켜줬으면 좋았는데요, 이번에 2년 밖에 안 됐거든요, 2년이 끝나도 저희 조합에서는 당연히 다시 또 이의 신청을 낼 거거든요..“

상인들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이마트가 기본적인 상도덕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현재 이마트 노브랜드가 들어서려는 예정지 바로 옆에는 이미 마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 건물이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예정지, 오른쪽이 현재 영업중인 마트

박우석 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이사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박우석/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슈퍼는 최소한 100m는 떨어져서 오픈하지 바로 붙어서는 오픈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시면 남의 가게 바로 턱 밑에다가 오픈 한다는 것 자체가 잘 못 된 겁니다. 이마트가..“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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