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기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 약 20명은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향후 대응 기조를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참석자는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을 더 하고 싶어 그것을 청탁할 목적으로 이상득 전 부의장에게 돈을 갖다 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 무렵 원 전 원장은 몇 차례 자신에게 원장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절실하게 이야기했는데, 남북관계 등 여러 상황을 이유로 내가 '힘들어도 끝까지 마쳐달라'고 설득해 재임한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참모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고 이 참석자는 말했습니다.

향후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선 "큰 틀에서 본인이 정리해야 할 때가 되면 '직접 정리하겠다'고 이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이 참석자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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