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 셧다운 사태 사흘째를 맞아 미 의회가 파급 효과를 막기 위해 임시예산안 표결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셧다운의 단초가 됐던 이민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이견이 완전히 좁혀지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현지시간으로 내일은 공공기관의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그동안 휴일이 겹쳐 파장이 적었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새 국면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국방과 교통, 보건 등 필수 업무는 정상 운영되지만 그 외 분야에서 일하는 연방 공무원 최대 80만 명이 출근하지 않아 혼란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려한 미 상원이 조율 끝에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 정부 임시 예산안에 대한 절차 표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 안건이 가결되면 셧다운 사태는 나흘만인 내일 정오 이후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여야 힘겨루기와 책임 전가가 계속되면서 사태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향해 의결 정족수 규정을 바꿔 예산안을 처리하라고 야당인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 마저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어 타결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양측이 지속적 조율에 나서고 중도성향 의원들까지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셧다운의 단초가 됐던 이민 문제 등에서는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셧다운의 여파로 증권 시장에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오늘 하루 미 국채 금리가 3년 반 만에 최고치에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이상 징후도 나타났습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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