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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이 무술년 새해 첫 기자 간담회에서 승가교육의 혁신을 올해의 핵심 종책으로 꼽았습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시대에 걸맞은 승가상을 구현하기 위한 전법 교화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조계종의 승가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원의 새해 목표는 승가교육 혁신입니다.

교육원장 재임 이후 집권 4년차에 접어든 현응 스님은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전법 교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임기 안에 수행 중심의 교육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승가교육 내용과 프로그램을 오늘날 중생계에 속성과 실상을 잘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는 교화력을 키우는 내용으로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현응 스님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등이 다가올 우리 사회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교가 전통의 기본 교리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승가상을 제시하고 만들어놓아야 불교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파고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이 시대의 언어와 이 시대의 방편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교화를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응 스님은 전법교화의 길을 활짝 열어두기 위한 구체적인 혁신안도 내놨습니다.

기존 승가대학 4년 과정을 1년 줄인 3년으로 해, 스님들이 교화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겁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이는 수행 그 자체의 길이도 합니다 전법교화 과정에서 이뤄지는 대화와 문답, 토론의 내용은 성찰과 사유를 통해 수행을 더욱 완성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조계종이 그동안 수행 종단임을 강조해온 만큼, 종도들이 새로운 승가교육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낼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결국 교육원의 새해 종책들이 잘 안착되려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공론화 작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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