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백준 전 기획관은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으며, 특수2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 전 기획관은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부터 근무하다가 2012년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으며, 청와대 근무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기획관과 같은 혐의를 받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오늘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이들은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 등은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이 과정에 이 전 대통령 등 '윗선'이 개입·관여했는지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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