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전자분석, 늑대 등과 유전적 상동성 높아, 중국개 아종설 일축

 

새해는 무술년 개띠 해입니다.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가축이자 최근에는 인간의 반려자로 까지 평가 받을 만큼 친근한 동물입니다.

오늘 선임 기자 시선에서는 개띠 해를 맞아 개에 관한 이야기...

특히 우리나라 토종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남선 선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저도 개를 키웁니다만 개가 포유류 가운데 개별 품종이 가장 많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의 품종은 4백여종이 있습니다.

개는 최소 만 2천년 전 야생늑대와 코요테에서 가축화되어 사냥과 이주 목축 농경 생활 등에 활용 되면서 인간과 가까워졌는데요.

오랜시간 인간과 함께하다 보니 목적과 지역 특성에 따라 품종 개량이 많이 됐고 결국 4백여종까지 늘었습니다.

포유류 가운데 그 품종이 100종이상 되는 것이 불과 10여종에 불과 한데요.

대부분 인간을 행동을 지원하는 가축 또는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사육되는 가축 등이 대부분입니다.

 

지역에 따라 목적에 따라 품종이 다양하다고 하셨는데...우리나라에도 대표적으로 진돗개를 비롯한 토종이 있는데...

우리 토종견 몇종이나 됩니까?

 

진돗개 네눈박이

우리나라에는 현재 각 지역을 대표하는 7종류가 보존돼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많이 알려진 진도의 ‘진돗개’, 경북 경산의 ‘삽살개’, 짤린듯한 꼬리가 특징인 경북 경주의 ‘동경이‘ 함경남도의 ’풍산개‘ 그리고 제주의 제주개’ 전북임실에 ‘오수개’ 경북 영주의 ‘불개’ 등입니다.

전북 임실 오수개

전남 해남에도 ‘해남개’라는 유전전 토종이 문헌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멸종 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경주개 동경이

이 가운데 진돗개와 삽살개 경주 동경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현재 받고 있고요.

제주개와 임실 오수개 영주 불개 등은 유전적 특성을 보유한 개체수가 50수 이하 남아있어서

보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삽살개

 

..우리 흔히들 진돗개나 삽살개를 이야기 하면서 용감하고 충성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최근 연구결과 그 말을 확인하는 결과가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 했는데요.

 

풍산개 백구

그렇습니다. 농촌 진흥청이 무술년 개띠해를 맞아 한국의 토종개와 야생 고대 현대의 개 33품종 2천2백58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 했는데요.

 우리의 토종개가 세계 어떤 개보다 유전체 적으로 야생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농촌진흥청 박범영 축산생명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토종개는 다른 외국품종들보다 늑대, 코요테의 유전자형을 보다 많이 가지고 있어 야생성을 지니고 진화해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개의 토종개는 거의 1개의 집단으로 인식될 정도로 유전적 관계가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우리 이들 토종들 간에 조금 더 정밀하게 비교해 본 결과 풍산개가 야생성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동경이, 그다음에 진돗개 순이었습니다]

개과동물 품종 간 유전적 근연관계 비교(자료재공 농진청)

이 같은 결론은 원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늑대나 코요태와의 유전적 근연 관계 따라 나온 결과인데요

우리 토종개 다음으로는 중국의 차우차이와 샤페이, 시베리언 허스키, 알레스카 말라뮤트, 바센지,아프칸 하운드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북 영주 불개

 

이같은 우리 토종개의 유전적 특성 연구 결과 ...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중국의 샤페이나 일본 시바개 그리고 우리나라 진돗개를 비롯한 토종개가 많은 유전자 형을 공유 하고 있는 것은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개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늑대나 코요테와의 유전적 근연성이 다르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의 토종개가 중국 샤페이나 차우차우의 아종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범영 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2..‘우리나라 것들은 다 중국에서 넘어갔다.’ 라고 말을 하는데 중국에서 물어온 게 아니라 중국을 공통 조상은 뒀지만 한국 내에서 다시 우리 나름대로 유전이 돼 왔다는 것을 이 결과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진돗개 흑구

중국이 아시아의 중심이라며 동북공정 과정에서 자신의 주변국의 문화와 동물까지도 자신들의 아류라고 하는데... 이번 농진청 연구 결과는 적어도 우리의 토종개는 중국에서 넘어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현대 과학인 유전체 분석으로 확인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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