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기 남북대화 시동...불교계 등 남북 민간교류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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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이 어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며 2년여동안 중단됐던 당국간 대화를 재개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남측은 가능한한 많은 대표단 파견을 희망했고,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뿐 아닌 예술단.참관단 등에 대한 파견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남북 불교계 등 민간교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에 재개된 남북 당국간 회담...

오랫동안 대화가 중단돼온 점을 고려한 듯,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는 대표단은 신중한 자세로 각오를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 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하고 어제(10일)밤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의제였던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규모는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은 많은 대표단 파견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고,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또 우리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등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선수단 외에 응원단,예술단,참관단 등을 파견하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과거 남측에서 열린 국제대회 참가가 선수단과 응원단으로 주로 구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북측이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선권/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전체회의 모두발언: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남북 민간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입니다.

새해들어 불교계 등 남측 민간단체들에 북측 단체들의 새해 인사가 전해지는 등 민간교류도 본격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새해 첫날에 서신 교환을 하며 남북불교도들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기원했습니다.

천태종과 조불련도 서신을 통해 새해 덕담을 나누고 불교도들의 유대 강화를 서원했습니다.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협의를 계기로 마련된 남북 당국간 대화가 불교계 등 민간교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남북회담본부에서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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