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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대표단이 오늘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와 함께 고위급회담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방안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본격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 대표들은 추운 날씨 등을 주제로 환담하며 “성실한 회담”을 다짐했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서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의 첫 전체회의는 추운 날씨를 녹이는 훈훈한 덕담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번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을 치르는데 좋은 조건이 됐다”며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북측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단장인 리선균 조평통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되는게 특징"이라며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 열망은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며 "그 강렬함에 의해서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 마련됐다"고 의미를 새겼습니다.

양측 수석대표들은 모두 “성실한 회담”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일부 대표단 만남 등을 통해 회담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방안과 함께 남북 관계개선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핵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방안 등이 어떤 수준으로 거론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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