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 대표단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고위급회담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남북 대표들은 추운 날씨 등을 주제로 모두발언을 하며 회담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민심이 천심이고 그런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논의하는 의제중 하나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문제인데,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보다 날씨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을 치르는데 좋은 조건이 됐다"며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우리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얘기도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는 마음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되는게 특징"이라며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며 "그 강렬함에 의해서 북남 고위급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이번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게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우리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7시 32분쯤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8시 46분쯤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 30분쯤 중립국 감독위회의실과 군사정전회담장 사이로 걸어들어와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