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추진을 '보수 야합'이라 규정하고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오늘 여의도 CGV에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한 가운데 천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정동영, 이상돈, 김광수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천 의원은 이 자리에서 "1987년 즈음 야당에서도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질렀는데 대표적인 것이 3당 야합" 이라며 "고문 은폐 세력이 세상 속으로 다시 나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수 야합의 길은 단언컨대 고문 행위에 앞장서고 또 이를 은폐하려 하려 했던 세력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라며 “강력한 마음을 모아 기득권 보수 야합을 저지해 87년 항쟁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국민의당 통합파를 겨냥했습니다.

이번 영화 관람을 기획한 유성엽 의원은 "영화를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을지 생각해보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반대파의 축인 이른바 '박정천'의 한 명인 정동영 의원은 "개혁신당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그 뜻을 느끼게 되는 영화"라며 신당 창당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편 영화 '1987'을 본 의원들 대다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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