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BS 기획/단독
[뉴스 인사이트] 홍준표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 후폭풍..."꼼수" "보신" 비판 봇물
최선호 기자 | 승인 2018.01.08 17:21

 

자유한국당은 오늘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사실상 첫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내건 새해 슬로건인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승풍파랑' 같이 동남풍 '표심'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키겠다는 것인데요.

지금 보수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일하게 보수표심을 자극하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버리는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나왔습니다

 

 

새해들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어요?

 

홍준표 대표는 줄곧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해왔습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6곳을 못 지키면 집에 가겠다는 배수진을 쳐왔는데요.

이를 위해 본격적인 보수결집 행보에 나선 겁니다.

오늘부터 2주동안 전국을 돌며 신년 하례회를 갖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주에서 첫 일정을 시작해서 경남, 부산, 울산, 서울 등을 돌며 보수대통합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지역의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어요?

 

그렇습니다. 대구 북구을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에게 의석을 뺏긴 지역입니다.

홍 대표는 현재 공석인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 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고 “홍의락 의원이 있기 때문에 제가 가야 견제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최후의 보루인 대구를 자주 찾았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대구를 첫 번째 유세장소로 꼽았고, 오늘도 지방 신년 일정 중 가장 먼저 대구시당 신년인사회를 선택했습니다.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의 대구행을 두고 서울ㆍ수도권과 같은 험지를 두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쉽게 뱃지를 달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희생 정신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대구 방문시간에 맞춰 입장문을 내고 "홍 대표의 대구 셀프 입성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라면 사즉생의 각오로 낙동강전선 사수작전이 아닌 인천상륙작전을 도모해 전세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원하는 당의 텃밭 대구에 안주하겠다는 것은 당의 지지 기반 확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말 한국당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당한 박민식 전 의원도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홍 대표의 대구행을 두고 "졸장부의 약아빠진 꼼수에 불과하다"며 꼭 당협위원장을 하고싶다면 서울이나 PK를 택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식 전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박민식 전 의원]

PK가 TK ‘시다바리’냐. TK쪽만 살리고 서울경기는 워낙 험지니까 그렇다 치고. PK도 지금 엉망진창이거든요. 그러면 당 리더가 자기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선택으로 표 떨어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는 거예요. 왜 그런 걸 못 느낍니까?

 

 

이런 반응을 의식해서인지 홍준표 대표는 오늘 서둘러 진화에 나섰어요? 

 

네, 홍 대표는 오늘 오전 대구시당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오고 대구에서 정치를 해보려고 시도한 게 이번이 네 번째”라며 대구 도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정치를 하면서 내 대구에서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대구를 내려온다는 게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대구 당협위원장으로 내려와도) 다음 총선 전에 그 지역구는 훌륭한 대구 인재를 모셔다놓고 출마토록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런 홍 대표의 진화에도 반발은 여전합니다.

박민식 전 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출마에 관심 없이 지역구 활동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홍 대표의 해명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태도’라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사당화 논란에 이어 당내 반발이 또 한번 터져 나오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세력의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홍 대표가 대구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 전 의원의 말대로 보신주의를 택한 걸까요? 아니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선택일까요?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는 TK발 동남풍으로 수도권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대선에서 24%의 득표율로 선전하면서 보수의 몰락은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TK에 의존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위기의 보수층이 단결하기 위해서는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먼저 버리는 살신성인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러한 자세는 진정성을 줄 뿐 아니라 도덕적 흠결도 메울 수 있어서 보수 대통합을 이를 수 있는 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선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1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