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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인권, 노동문제 전담기구인 사회노동위원회는 그동안, 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 성소수자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보듬는 데 앞장서 왔는데요.

사회노동위원회가 무술년 새해에도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지난해 불교계의 사회 참여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현장을 직접 찾아,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있습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5년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고,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왔습니다.

지난 2012년, 노사 문제 등 노동현안을 다루기 위한 기구로 출범했지만, 세월호 참사, 성소수자 등 사회 다른 문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갔습니다.

특히 모두에게 점점 잊혀져가던 세월호 참사 현장을 꿋꿋이 지킨 결과, 세월호에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서는 관심이 훨씬 적었고, 연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2014년부터 꾸준히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에 매달려 왔고, 기도도 열심히 했고...사고의 현장에서, 바다 위에서, 목포 신항에서 6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기도 열심히 했던 것이 정말 무엇보다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노동위는 종단에 소속된 기구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투쟁'으로 대표되는 사회운동 방법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목탁, 염불로 현장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동참하고, 연대하는 것도 종교적 역할이기 때문에 한국불교 조계종도 사회노동위원회도 그 역할에 충실해야 된다... 부처님 방법대로, 불교의 방법대로 비정규 노동 현장이든 더 힘든 사회적 약자한테 다가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있고...]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올해, 좀 더 폭넓은 사회 분야로까지 활동 반경을 확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특히, 올해는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3만여 명의 희생자들의 영가 천도, 피해를 입은 불교계의 명예 회복 등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제주 4.3항쟁 때 스님들이 열여섯 분이나 돌아가셨어요. 맞아 죽거나, 바닷물에 수장 당한 스님들이 열여섯 분. 그리고 제주도에 사찰이 한 군데 빼고 전부 불에 타 없어졌어요... 돌아가신 스님들과 불교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파헤쳐 보는 것, 그것이 국민 치유로 나가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최근, 3기 체제를 새롭게 출범하면서 실천역량 구축과 조직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

사회노동위가 새해에도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우리 사회의 차별과 갈등,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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