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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긴 종단 내분을 딛고 올해를 종단 정상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던 한국불교태고종이 신년하례법회를 열어 실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신생 종단에도 못 미치는 추락한 위상을 속히 바로 잡고, 중국, 북한 불교와의 독자적 교류 등을 통해 종단 중흥의 새 기틀을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전통문화전승원 3층 대불보전에서 열린 ‘불기 2562년 태고종 시무식 및 신년하례법회’에서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기자 >

한국불교 태고종의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과 신년하례법회.

한국 불교의 독특한 새해풍습이자 사찰의 전통 세배 문화인 통알(通謁)의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 스님과 불자들은 이어 원로 스님들에게 세배하고, 또 모두에게 절을 하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통알 의식에 이어 지난해 종단 화합과 발전에 공로가 큰 28명의 스님과 불자들에 대한 격려의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올해를 종단 정상화의 원년으로 천명한 태고종 지도부는 현재 5위까지 밀려난 종단 위상을 과거 으뜸 종단의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신년 화두를 던졌습니다.

편백운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현장음.
“우리 종단 본래의 자리에 갖다놓으시던지 아니면 내후년에 가서는 태고종이 정식으로 회장으로서 출마하겠다. 태고종이 회장 못할 이유 없다. 이렇게 분명한 의사를 전달했고”

그러면서 종단 주도권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을 원칙과 상식에 기초해 화합으로 일궈내자는 다짐도 내놨습니다.

도광스님(태고종 중앙종회 의장) 현장음.
“분열과 혼란을 원칙과 상식에 기초하여 슬기롭게 해결한 원력으로 미래를 향한 쉼 없는 도전을 시작할 때입니다.”

법정스님(태고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현장음.
“종단발전과 종도들의 화합정진을 다짐하기 위하여 여기 모인 저희들은 지성으로 머리 숙여 기원 하옵나니,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옵서는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태고종은 이와 함께 앞으로 대 중국, 북한 불교와의 독자적 교류 추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연합 조직에 묻어가는 교류가 아니라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종단 중흥의 기틀을 독자적으로 세우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중국 정부의 차관급 인사인 유영복 중국 국제발전 원조위원회 부서장에게 친선대사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클로징 스탠딩>
태고종의 무술년 새 다짐이 그간의 해묵은 갈등을 끝내고 종단을 화합과 발전의 길로 이끄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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