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 전 충북도 소통특보 내정자

충북도가 ‘소통 특보’ 자리를 야심차게 신설했습니다.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이시종 도지사의 의지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소통 특보 자리’는 없던 일로 됐습니다.

지난해 연말 충북은 송재봉 ‘소통 특보’ 내정자로 인해 시끌시끌했습니다.

왜 하필 ‘송재봉’ 이었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었습니다.
 
결국 송 내정자가 지난 1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송 전 내정자가 밝힌 사퇴 배경은 이렇습니다.

"선거용 코드인사 논란으로 비화됐다. 도정에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정쟁의 불씨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다“

송 내정자의 자진 사퇴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이시종 지사는 엄청난 상처를 입었습니다.
 
송재봉씨 내정은 누가 봐도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을 위한 ‘코드 인사’로 밖에 비춰 졌습니다.

특히 도청 내부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는 실망과 거부감은 상당했습니다.

송 전 내정자의 직급이 ‘2급’ 공무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퇴직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시종 지사의 송재봉 발탁은 공직자들에게 엄청난 박탈감을 안겨줬습니다.

‘소통 특보’로 임명되면 가장 많은 소통을 해야 할 대상은 ‘지역 언론’.

하지만 송재봉 내정자에 대한 언론의 거부감 역시 대단했습니다.
 
특히 사실상 충북의 시민운동 1세대 ‘송재봉’에 대한 실망감도 컸습니다.

결국 이시종 지사의 소통특보 임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습니다.

괜한 소통특보 자리를 만들어서 지역을 시끄럽게 했고, 이를 비판한 언론과 시민단체, 시민단체와 충북도 사이의 간극만 넓힌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지사의 괜한 욕심이 지역사회 분란만 키운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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