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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소망이 담긴 카드가 달려 있는 소망의 나무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앵커 >

문재인 대통령, 무술년 새해 첫 업무로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죠. 이하정 기자!

사실 새해 첫 날인 어제도 문 대통령, 의인들과 북한산 등반에 나서면서 쉬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공식 업무가 시작된 오늘 바빴네요?

 

< 기자 >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의 국립현충원 참배로 집권 2년차 공식업무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신임 대법관, 감사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낮에는 각계 인사 247명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인사회를 가졌습니다.

 

< 앵커 >

먼저, 문 대통령의 새해 첫 메시지 좀 살펴보죠.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신년사를 통해 내놨고, 우리 정부의 후속 대책까지 알아봤는데요. 남북관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죠?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어 신년인사회를 가지면서 올해 국정 기조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우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당국간 회담 뜻을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SYNC 문재인 /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 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합니다.

이어 통일부와 문체부에 후속 조치를 주문했고, 곧바로 통일부의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제의가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건 물론,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에는 우방국,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시했습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의 올해 국정 기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죠?

 

< 기자 >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난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기 국정 목표였다면, 한 걸음 더 나가겠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게 바로 내 삶을 바꾸는 것, 이걸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국정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3%대 경제성장률을 보였는데, 이걸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SYNC 문재인 / 대통령
올해는 경제 활력을 더 키우면서 일자리, 가계 소득 증가로 연결시켜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또, 지난해 각종 재해와 사고들이 많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국민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갔는가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울타리, 우산이 돼주는 정부가 되도록 안전 관련 정책에 속도를 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 앵커 >

신년 인사회에 참석자들이 상당히 많아요?

 

< 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가 열렸는데, 참석자가 무려 247명에 이릅니다.

국회.정당, 사법.행정부, 지자체, 경제.노동계, 여성, 문화예술.교육계, 시민사회, 과학기술계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는데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 민주당 추미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정치권에서 참석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병원 경총 회장 등이, 기업계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 대표 임원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각계 대표 인사들 외에도 청와대는 이번 인사회 컨셉을 '희망, 공감'으로 잡고, 일반 국민들도 초청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개띠 초등학생, 포항 지진 속에 수능을 치른 고등학생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제 북한산을 오르면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고 소개했는데 하나는 한반도 평화,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 하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씨의 공연도 함께 감상하며 새해 소망들을 나눴습니다.

 

< 앵커 >

새해가 되면, 재계도 그렇고요, 각계의 신년회가 따로 열리잖아요? 대통령이 일부 행사엔 참석하기도 하는데. 오늘 청와대 신년 인사회가 그런 행사들을 갈음하게 되는건가요?

 

< 기자 >

문 대통령이 재계의 신년행사에 참석할지 관심이었는데요.

아마 개별 행사에는 참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습니다.

평창 올림픽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분주한 시점에 일일이 외부 행사를 참석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산업현장을 시찰하며 관련 산업 동향도 듣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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