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불기 2562년 올해는 무술년 개의 해죠.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무술년, 황금개의 해를 맞아 개에 대한 우리 풍습과 함께 불교 경전과 설화 속 개의 이야기와 그 의미를 송은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십이지신도 <술신 초두라대장(招杜羅大將)>

 

예로부터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자 집과 재물을 지켜주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인터뷰] 천진기 /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개는 우리 전통 문화 속에 굉장히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충직한 지킴이 역할을 해왔구요. 또 굉장히 용맹하고 의리가 있는 그런 존재로서 이야기가 되어왔습니다. 다른 어떤 동물보다 개는 인간의 생활에 동반자였고, 반려자처럼 인간의 생활 속에 하나의 풍경처럼 등장하는 존재가 바로 개입니다."]

무술년 황금 개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개의 민속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공존과 동행, 개' 특별전이 다음달 25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십이지신상을 새긴 추를 비롯해 조선시대에 제작된 개 그림과 개 부적 등 자료 70 여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이 세개 달린 개가 두마리 매 사이에 그려진 작품 '당삼목구'는 개가 짖어 삼재를 쫓는다는 글과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불교 경전 속 설화에서 삼목구는 본래 저승의 삼목대왕으로 인간세계 귀양살이 3년 동안 액운을 물리치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벽사'의 상징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교에서 술신장(戌神將)은 충성과 의리, 끈기의 상징이자 예술성이 풍부한 정취보살(正趣菩薩)의 화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개띠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생명과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화합과 평화가 깃든 불국토를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2018년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뜻하는 대로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자비로운 미소를 지금부터 실행해 봅시다.  조화로운 새 세상이 우리 앞에 환히 열릴 것입니다."]

음양오행을 담은 오방색에서 황색을 뜻하는 '무'와 십이지 가운데 개를 지칭하는 '술'을 더해 '황색 개띠 해'로 불리는 2018년 무술년.

의롭고 충직한 개가 수호하는 무술년에 불자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무탈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