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초동 대응 잘못, 밝혀내겠다"

“여보, 당신 차가 유리창 너머로 보여요. 빨리와서 살려주세요”

구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던 오늘(24일) 오전 10시쯤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는 부인과 엄마를 애타게 찾는 울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제천=BBS] 손도언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희생된 아내 64살 장경자 씨를 그리워하는 남편 김인동씨가 오늘(24일) 오전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통곡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고인인 된 아내가 그리워 이곳을 찾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에 자식들도 오열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1일 오후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운동 도중, 김씨는 건물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뛰쳐나갔습니다.

김 씨는 아내가 앞서 나가는 것을 보고 무사히 탈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건물 밖으로 대피한 줄 알았던 아내 장씨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급히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내는 "유리가 깨지지 않아요"라고 다급히 소리쳤습니다.

이게 아내 장씨와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 앞에 앉은 김 씨는 “경자야. 보고 싶어. 나는 다 필요없어요. 나는 경자가 없으면 살아나가질 못해요. 17분이나 통화했는데…”라며 “집사람은 유리창을 보면서 거기, 당신차가 보여요. 유리창이 안 깨져요. 안 깨져요. 연기로 올라와요. 살려줘요. 연기 올라와서 죽겠어”라고 말하며 통곡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천시청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모두 이곳(합동분향소)에 와서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며 “이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천=BBS] 손도언 기자 = '무릎 꿇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제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늘(24일) 오전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에게 항의를 받고 바닥에 꿇어 앉아 “초등 대처 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는 것 밝혀내겠다”며 “희생자와 가족, 유족들 말씀대로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천=BBS] 손도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24일) 오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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