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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관계자들이 화재 참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내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 앵커 >

어제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29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재 참사 현장에서는 경찰과 국과수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천 화재 현장에서 청주 BBS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망자는 여성 23명, 남성 6명입니다.

이 중 남성 한 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시신은 제천의 각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이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워 20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1층 발화 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건물 곳곳에 사용된 가연성 물질로 인해 급속히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과 국과수,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천시도 한 치의 억울함 없이 철저하게 원인이 규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이근규 제천시장
“본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분들께 억울함이 없도록 국과수, 소방, 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부자(父子)가 어제 아비규환의 화재 현장에서 8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남성 3명을 구조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54살 이양섭씨로부터 긴박했던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이양섭(54) / 크레인 업체 대표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세 사람이 위급한 상태였었고, 제가 장비를 하고 있으니까 제 장비가 오면 저 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침 저희 아들이 현장에서 일을 끝나고 오는 과정이라 빨리 현장으로 와서 사람을 구조하자... 이렇게 해서 제 친구 한명과 제 아들하고 셋이서 장비를 안착을 시켜서 세명을 구조하게 된거죠.”
 
정확한 화재 원인은 빠르면 오늘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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