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지난 6월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습니다.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증거를 갖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내린 결론으로, 면밀한 조사를 거쳐 이번 공격이 북한 정권의 지시로 이뤄진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한다"며 북한이 과거 사용했던 사이버 도구, 스파이 지식, 운영 인프라를 포함해 기밀 정보들을 두루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배후로 북한이 거론돼왔지만,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이 공개된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이번 발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더해 '사이버 테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미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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