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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늘 국회에서 여야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맡는 운영위원회를 단독 소집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죠. 최선호 기자.

 

 

오전 11시에 소집된 운영위원회가 여당은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파행을 겪었죠?

 

그렇습니다. 한국당의 소집 요구로 열린 운영위원회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야당의원들만 출석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운영위 소집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하는 의미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1명만 참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회를 요구하며 위원장석을 가로막은 박홍근 수석과 야당 의원들 간에 고성과 설전이 오갔습니다.

[인서트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야당 의원들]

박홍근 의원이 퇴장한 뒤에야 운영위는 진행됐습니다.

 

 

회의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랍에미리트와 외교적 문제가 생겼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모종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것이라고 주장했군요

 

그렇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당에 정치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인서트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UAE 왕세자가 MB정부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 터무니 없는 얘기를 퍼뜨리는 문재인 정부를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며 격렬히 비난하자, 이를 수습ㆍ무마하기 위해 임종석 실장이 달려갔다는 의혹이 강하게...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핵심당사자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돌연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제원 의원 입니다

[인서트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핵심당사자로 지목된 임종석 비서실장은 국회 출석해서 의혹 해명해도 뭐한데 연차휴가 빌미로 도망칩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 역시 한국당 주장에 동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한국당 측에도 운영위 소집 절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임종석 실장의 특사 파견의 진실규명, 정확히 어떤 내용인가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70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과 운영권을 수주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들어 탈원전 기조가 이어지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원전을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고 심지어 국교 단절설까지 나돌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야당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특사를 다녀온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측 해명이 명쾌하지 못한 것도 의혹을 더하고 있죠?

 

청와대는 임 실장의 출국 다음날인 지난 10일에서야 임 실장의 특사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당초 UAE와 레바논의 우리 국군부대를 위문방문 한다는 설명을 했는데, 해당부대들은 한달 전 송영무 국방장관이 이미 다녀온 곳이어서 뭔가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실장이 UAE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 UAE의 원전 핵심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여기에 청와대가 공개했던 특사단 명단에 빠져있던 서동구 국정원 1차장도 임 실장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서동구 1차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전력공사에서 자문역으로 있으면서, UAE 원전수주와 관련한 정책 자문을 다수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임종석 비서실장의 특사파견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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