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결정을 백지화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긴급회의를 열어 예루살렘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도 효력이 없고,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국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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