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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 경북 포항지역 사찰들이 팥죽 나눔 행사를 가졌습니다.

최근 지진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는 포항 시민들에게 따뜻한 팥죽이 힘이 되었습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기자입니다.

경북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16일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동지 팥죽 5천인분을 준비해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정민지기자]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 팥죽 쑤는 냄새가 구수하게 퍼집니다.

지난 16일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소속 20여개 사찰은 시민과 함께하는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올해 동지팥죽 나눔은 포항지역 사찰들이 마음을 담아 함께 만들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인서트) 박무수 / 포항시 이동

“추운 날씨에 동지 팥죽 보시하는 날인데 많은 분들이 이 팥죽을 먹고 액운을 해소하면 엄청 좋겠습니다.”

 

(인서트) 노미숙 / 포항시 우현동

“추운 날씨에 팥죽 한 그릇 드시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2일인 동지는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긴 날로, 이날 액운을 쫓는 팥죽을 나눠 먹습니다.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동짓날.

일주일 이른 동지 팥죽은 한 달 전 발생한 지진으로 힘들어하는 포항 시민들에게 아픔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포항사암연합회는 16일 2017 시민과 함께하는 동지팥죽 나눔행사를 가졌다. [사진 정민지기자]

(인서트) 철산스님 / 포항사암연합회 회장

“새해의 모든 액운이 이 팥죽으로 해서 다 소멸되게끔 하는 발원으로 포항사암연합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지진피해로 마음이 여리고 있고 어려운 상황이고... 이 팥죽을 드시고 조금이나마 안정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가마솥 3개에 끓인 팥죽 5천인분과 어묵, 떡볶이 등 직접 만든 먹거리는 오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인서트) 장영숙‧남하종 / 경북 울진군

“항상 동지가 평일이라 직장을 가서 잘 못 먹을 때도 있는데 오늘 먹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 내년에도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서트) 김서영‧김민지 / 포항시

“날씨도 추운데 너무 따뜻하고 맛있어요.”

“이렇게 막 주셔서 너무 잘 먹었어요. 맛있어요.”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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