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박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방일 기간 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홍 대표는 이들에게 "문재인 정부가 북핵 대응을 잘 했다면 결코 제1야당 대표가 미국, 일본을 방문할 이유가 없다”며 북·중·러 동맹에 맞선 한·미·일 동맹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힘의 균형을 통한 상호 핵감축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북한 제재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가 잘 지켜나간다면 북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핵에 대응하겠으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없다"는 등 대북 강경책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8억 엔에 이르는 대북 인도지원을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는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다면 북한에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2중 화법을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솔직담백하게 자기 속내를 내비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에 신뢰를 쌓기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원했지만 홍 대표가 이번 방문은 안보 문제에 국한한다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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