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 군수 조사와 증거자료 검토 뒤 사법처리 여부 결정

공무원 승진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3일 오전 경찰조사를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무원 승진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오늘(1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직권 남용 혐의로 오규석 기장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경찰은 공무원 승진 인사에 오 군수가 부적절한 개입을 한 증거를 토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오 군수가 5급 공무원 승진 인사 정원을 1명 늘려, 승진 대상이 아닌 특정 직원을 승진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 경찰에 출두한 오 군수는 "인사위원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인사였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 군수는 "인사 담당자가 직접 찾아와 일 잘하는 직원을 챙겨달라고 해서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인사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 군수는 "인사 담당자가 경찰에 4번이나 불려가 거짓말탐지기까지 조사했다"며 "무고한 공무원을 상대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오 군 수가 승진 후보 49명 중 몇 명을 낙점해 승진심사위원회에 명단을 넘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진행한 오 군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앞서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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