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에게만 쏠린 스포트라이트, 투자유치 관련 부서는 ‘기피’ 대상

이시종 충북지사가 오늘(12일) 충북도 브리핑실에서 '충북 투자유치 40조 돌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민선 6기 40조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같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실무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성과의 공로와 ‘스포트라이트’는 이시종 도지사에게만 쏠립니다.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스트레스뿐, 특진은커녕 인사상 가점 등 아무런 혜택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충북도 ‘투자유치’ 관련 부서는 ‘기피 부서’가 돼 버렸습니다.

김정하 기잡니다.

 

 

‘40조원을 투자유치 했다. 1년 반 만의 성과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오늘(12일) 충북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며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지난해 8월 기존 30조원 목표를 초과달성해 목표액을 40조원으로 재설정한지 1년 반 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남몰래 구슬땀을 흘려 온 숨은 주역들이 있습니다. 

먼저 충북도 투자유치과는 365일 중 200일 이상을 충북도청이 아닌 국내와 해외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충북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왕성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서의 A 팀장은 올해 외국 기업 투자유치 성과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이뿐만은 아닙니다. 

충북도는 화학재난합동방지센터 등 정부산하 환경기관 총 3곳을 유치했습니다. 

화학사고에 대응하지 못한 충북도는 3곳의 환경기관 유치로 화학 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 환경기관 3곳을 유치한 결정적 배경은 충북도 환경과 B 팀장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일선 실무진들은 충북도 내부에서 아무런 인센티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특별승진 등의 포상이 뒤따르지만 충북도는 특별승진은커녕, 칭찬 한마디 없습니다.

충북도가 상에 인색하다는 게 도청공무원들의 대체적인 평갑니다. 

게다가 충북도가 민선 6기 최고 성과 중 하나로 꼽는 무예마스터십 대회 성공개최 이후에도100여명의 숨은 실무진들 중 특진 포상을 받은 인원은 전무했습니다.

충북도는 오히려 이 인원들을 다가오는 세계소방공무원대회 조직위원회로 또다시 파견하겠다는 구상만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특진자는 한명도 없었고, 호봉만 한 단계 올려주는 특별 승급자마저도 1명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충북도는 개청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특진 포상을 내린 적이 없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적절한 상벌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해보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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