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국 체제의 안전보장에 대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며 러시아는 그러한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무엇보다 미국과 자국의 안전보장에 대해 대화하길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지원하고 그러한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우리는 대결의 악순환과 모험주의, 도발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평양은 러시아와 중국의 안전보장을 원하지 않고 미국의 보증을 원한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바란다"고 전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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