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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제 강점기에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 선불교의 중흥을 이끌었던 만공 스님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만공 스님 열반 71주기 추모 다례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참석해 스님의 정신을 받들어 더욱 정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불교의 선맥을 이어온 충남 예산 덕숭총림 수덕사의 산내 암자인 정혜사에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모였습니다.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의 제자로 근대 한국 불교의 수행 가풍을 일으켜 세운 만공 스님을 기리는 행사가 정혜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차와 향 등 공양물을 올리고 축원 기도를 통해 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만공 스님 열반 71주기를 맞아 봉행된 추모 다례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을 지낸 설정 스님을 비롯해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 등 본말사 대중 스님들과 신도 등 백 5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만공 스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금선대와 만공탑을 참배하고 수행 정진의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만공 선사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한국 불교의 정체성과 순수성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많은 선지식들이 모여서 이 정화를 시작했는데 그 출발점이 결국은 조계종단,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조계종단을 탄생하게 합니다. 그 출발점이 만공 선사에요.]

덕숭총림 문도 스님들은 다례재에 이어 발우공양을 함께 하면서 문중 화합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만공 스님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스님과 더불어 근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만공 스님은 경허 스님의 선맥을 계승하고 수덕사를 중심으로 40여년간 선법을 펼쳐 현대 한국불교의 선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덕사 산내암자 정혜사에 모인 사부대중들은 일제 강점기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 선불교의 중흥을 이끈 만공스님의 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겼습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영상 취재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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