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16 오전8시 출연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 어제
총무원장직을 공식 사퇴했습니다.

이에따라 조계종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1)먼저 정대스님 사퇴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1)네, 오는 24일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겸직금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정대스님은 어제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무원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99년 11월 15일
4년 임기의 제30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던 정대스님은
임기만료를 10개월여 앞두고 사임하게 됐습니다.

정대스님은
"남은 임기까지 부여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깊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종무현안 등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종도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대스님은 또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총무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후임 총무원장 선거일정이 동안거 기간과 중복되는
점을 감안해 그것을 피하려고 했으나
일부 스님들이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 염려돼 즉각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스님의 발표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후임 원장의 선거일정이 동안거기간과 중복되는 것은
수행종단의 면모에 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그러나 사퇴요구에 따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 염려돼 즉각 사퇴하고자 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부장 선용스님을 총무원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질문2)정대스님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없지 않을텐데, 어제 그런 심경도 밝혔죠?

답변2)네 정대스님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된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동국학원 이사장직 취임과 동시에
총무원장직 사임의사를 밝혔는데도 겸직에 대한 반발이 컸다며
원장직 사임압력을 받은 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대스님은 그러나
그동안 원장직 수행에 여러 가지로 협조를 해준데 대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새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화합해 종단 안정발전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원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3년 소중한 감회를 안고 떠나려 한다.
종법에 따라 원만히 수습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며
그동안 종도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사부대중 여러분께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게 하기를 기원한다))

총무원측은 정대스님이 재임 3년여 동안
분규로 인한 각종 문제 해결과 중앙승가대 이전,
그리고 한국불교총본산성역화 불사의 초석을 마련해
종단안정 화합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질문3)네, 이제 차기 총무원장을 뽑아야 하는데,
선거는 언제 실시됩니까?

답변3)네,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정을 잡기 위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98차 회의가 오는 21일
종회사무처 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정대스님의 총무원장 사퇴에 따른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정 확정의 건과
선거안내책자 검토의 건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종법에는 총무원장 궐위시 한달 안에 선거를 치르게 돼 있어
다음달 15일 전까지 치러야 합니다.(선거법28조)

그러나 선거일 이전 한 달 동안 공고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데다(선거법12조)
동안거가 다음달 15일 회향되기 때문에
그보다 늦은 다음달 말이나 3월 초쯤 실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제156회 임시중앙종회가 오는 23일 개원돼
총무원장 선거법과 관련한 미비한 조항을 보완하는 문제 등을
다루게 됩니다.

질문4)조계종에는 연초부터 때아닌 선거열풍이 불게 됐는데,
지금 유력한 후보들이 벌써부터 선거준비에 나섰다고 하죠?

답변4)네 그렇습니다. 종회의원 9선의 종하스님과 수덕사 주지 법장스님이
양자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내원정사 주지 정련스님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종하스님과 법장스님측은 어제 선거사무소를 정하는 등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정련스님은 스스로 출마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주위의 출마권유가 많을 경우 뿌리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는
종단의 안정 바탕 위에 발전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와 함께
총무원장 정대스님 사퇴와 그에 따른 향후 전망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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