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급 화성-15형의 뭉툭한 탄두부는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제인스의 칼 듀이 선임분석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북한이 재진입체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갈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탄두부 모양을 뭉툭하게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습니다.

듀이 선입분석관은 "북한이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무사히 진입할 수 있는 기술을 외부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형태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대(UCS)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탄두부를 덜 뾰족하게 한다면 (마찰이 더 많아져) 대기권 상층부에서부터 강하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다"라며 "더 뭉툭하고 두꺼운 화성-15의 재진입체 모양이 그런 경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 "이 정도 크기의 ICBM을 만들 수 있다면 재진입체를 만들 역량이 있다는데 의문이 없다"며 "재진입 기술에 대해 논의할 게 아니라 북한이 얼마나 많은 로켓을 가졌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러 박사는 "북한 미사일의 크기나 성능을 봤을 땐 주목할 만한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ICBM은 전 세계에서 3위나 4위로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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