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BS 인터뷰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한호성 교수 "외상센터 처우 열악해 의사,병원들 기피...현실적 지원 필요"[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아침저널 | 승인 2017.12.01 14:15

 

□ 출연 :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진행 : 전영신 기자 
 
[인터뷰 내용]
 
전영신: 6발의 총상을 입고 JSA를 넘어온 북한군 귀순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이국종 교수. 그가 한 말들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건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공감대가 우리 모두에게 잘 형성이 돼 있기 때문일 겁니다. 생사를 오가를 생명을 살려내는 고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중증외상센터죠.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청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청와대가 답을 할 차례인데요. 관련 이야기 대한외상학회장을 지내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와 나눠보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한호성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사실 이 외상센터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를 이번 기회에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짬을 내 달라 부탁을 드리는 것도 사실 고민이 됐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아침 일찍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한호성: 네. 
 
전영신: 사실 이번 탈북 병사가 아니었다면 일반인들은 이 중증외상센터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인데 그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교통사고 환자나 상해를 입은 환자들이 실려 와서 촌각을 다투는 상황, 그렇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정확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한호성: 네, 지금 말씀 잘해주셨습니다. 중증외상센터는 일반인들은 이제 응급실과 구분하기는 사실 좀 어렵죠. 
 
전영신: 네. 
 
한호성: 하지만 외상센터는 보통 낙상, 추락한 낙상이나 혹은 교통사고 나서 자동차 사고 혹은 총상 혹은 칼로 찔린 자상 이런 외상을 입은 환자 중에서 심각한 환자들이 오는 곳이고 그런 환자들은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그래서 보통 일반인들은 사실 구분이 어렵지만 응급실과 권역외상센터는 하는 일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영신: 응급실보다는 조금 더 중증외상치료에 적합한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곳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한호성: 그렇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빨리 수술을 해서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는 것에 집중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영신: 그런데 보통은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가잖아요? 
 
한호성: 네네.
 
전영신: 그러면 거기에서부터 문제가 비롯될 수 있는 겁니까? 
 
한호성: 사실은 아주 급한 빨리 뭐 10분 수십분 이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한 사람들은 사실은 응급실로 들러서 가면 안 되는 겁니다.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저희 학회나 또 정부도 마찬가지이고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들을 이송 체결을 해서 바로 외상센터로 갈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영신: 그렇죠.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았을 때 살아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인 예상 가능 사망률이 우리나라가 30%대인데 미국이나 독일, 일본은 1~20%대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대조를 보이는 부분이고요. 그러면 교수님 국내에는 외상 센터가 몇 군데가 있습니까? 
 
한호성: 지금 현재 정부가 인정한 외상센터는 16개가 지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현재 개소하고 있는 열어서 환자 보고 있는 곳은 9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영신: 지정이 16군데가 됐는데 9곳만 개설을 했다 이건 왜 그렇습니까? 
 
한호성: 여러 가지 준비하기 어려워서 그렇죠. 일단 인력도 준비가 어렵고, 또 병원으로서는 여러 가지 얘기로도 알고 계시겠지만,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해도 사실은 여러 가지 병원의 재정적인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그런 문제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그러니까 외상센터에서는 환자를 진료하면 할수록 손해인 구조라고 들었는데요. 
 
한호성: 네. 
 
전영신: 그래서 이제 대형 병원들이 외상센터 설치를 기피하는 거군요. 
 
한호성: 네. 
 
전영신: 외상센터 인력도 태부족이라고 하셨는데 외상센터를 기피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힘들고 또 힘든 거에 비해서 처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한호성: 네,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사실은 자기 일을 돌보지 않고 사실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는 사람들이죠.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그래서 사실 어떤 경우에는 잠도 못 자고 오로지 환자를 살리겠다는 그런 신념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처우가 잘되면 좋겠는데 사실은 병원에서 보면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병원 재정을 재정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니까 여러 환경 이런 여건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영신: 외상센터, 일도 힘들고 처우도 부족하고 대우도 제대로 못 받고, 그래서 의료진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한호성 교수께서는 왜 외상센터를 택하셨어요? 
 
한호성: 저는 오랫동안 외상학회에서 일을 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외상센터를 만들고 그 다음에 인력을 할 때 저희가 태스크포스팀의 팀장도 하고 그랬었기 때문에 여기 관련이 됐었습니다. 여하튼 제가 하게 된 이런 것들은 러니까 저의 의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영신: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드렸냐하면, 사명감만으로는 사실 동기부여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호성: 저희들이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환자를 치료하는 사명감에서 하죠.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그런데 그렇다 보면 이제 만약에 충분한 대우가 만약에 안 된다면 사실은 사명감을 잊기가 쉽습니다. 특히 외과, 흉부외과 이런 과들은 사실은 환자를 치료하고 특히 외상의과가 가장 강도가 큰 과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과들에 대한 사명감은 굉장히 크지만 사실은 처우는 그에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그런 과들이 기피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전영신: 네, 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된다 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정부와 국회가 외상센터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나섰죠. 
 
한호성: 네네. 
 
전영신: 그런데 내년 예산에서는 또 40억이나 삭감이 됐다고 하던데요? 
 
한호성: 네, 외상센터 지원이 삭감된 이유 중에 하나는 사실은 경남에 외상센터 지정을 해야 되는데 신청한 기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전영신: 그 예산이 삭감이 된 거군요. 
 
한호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예산, 사실은 예산을 줘서 인력비를 그 다음에 최소한의 운영비를 조금씩 주고 있지만, 그걸로써는 사실은 재정 자유는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수가 개선을 해서 사실 권역외상센터가 환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정 자립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전영신: 그렇죠. 의료보험 수가를 높이면 될 텐데, 그 높이는 게 어려운 일입니까? 
 
한호성: 사실은 제가 말하는 거 전체적인 의료보험 수가를 말하는 건 아니고요.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외상 수익에 대한 수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응급실과 권역외상 센터는 좀 틀린 게 다른 보통의 병원은 많은 환자들을 받아서 수술을 많이 하고, 일반적인 같은 규모의 병원이라면 예를 들어 일반 병원은 한 수백 명을 수술한다 하면, 권역외상센터는 정말 한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모든 인력과 모든 자원이 한 명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외상센터는 한 달에 20번 정도 수술합니다.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그러다 보면 수가가 똑같게 되니까 재정자립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희 생각에는 외상에 대한 것은 특별히 저희들이 국민, 사실 국민의 안전판이거든요. 국민들이 생활을 할 때 내가 어떤 일을 당했을 때 나를 살려주는 그런 곳이 있다. 
 
전영신: 네, 맞습니다. 
 
한호성: 나는 안심하고 내 일을 할 수 있다.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안전판이기 때문에 외상에 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해서 수가를 올려놔야 재정자립을 할 수 있고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이 보람 있게 또 처우도 잘 받으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네, 그렇군요. 지금 권역외상센터 지원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20만을 넘어서 23만을 돌파를 했습니다. 이제 권역외상센터 지원 방향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답변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청와대가 좀 이런 답을 내 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한호성: 저희가 그냥 단순히 예산을 올리거나 이송체계를 좀 개선해서 뭐를 보험 주는 거 이런 것은 사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수가를 올려서 국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도 권역외상센터가 자립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수가가 일반 수가에서 한 5배는 올라야 보통 수가보다 5배는 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5배 올라야 된다고. 
 
한호성: 왜냐하면 환자는 사실은 10분의 1도 사실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명 한명이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전영신: 그렇죠. 
 
한호성: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는 현재 응급 외상도 하나의 초응급이긴 합니다. 하지만 응급과 외상은 사실 좀 따로 다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중앙응급의료원회가 있지만 외상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외상에 관해서 조금 더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우리 외상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정말 처우가 개선이 돼서 외상센터에 보람 있게 근무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전영신: 네, 국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시는데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지 못했던 여건, 이제라도 좀 개선의 여지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 들고요. 이국종 교수도 더 버티겠다 라고 하셨던데 정말 버텨야만 할 수 있었던 일 앞으로는 그 한계가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인터뷰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호성: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였습니다. 

 

아침저널  BBS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침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0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