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토) 저녁종합뉴스 앵커멘트>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가
내일 잇따라 봉행됩니다.

또 사찰에서는 희생자들을
무료로 납골당에 안치해주기로 하는 등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박명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멘 트>

대구 영남불교대학은 어느 사찰보다
이번 방화참사로 인한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남불교대학의 강의를 듣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오던 불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신도 2명은 각각 아들과 조카가
사고 전동차에 타고 있었지만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남불교대학은 이에따라 사고 직후
사고대책본부에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돕는데 힘을 보태는 한편
사체가 안치된 병원 영안실에서
기도봉사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또 내일은 경내 대법당에서
2천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49재를 봉행하고
앞으로 49일동안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기로 했습니다.

태고종 대구,경북 종무원도
내일 희생자들에 대한 천도재를 봉행합니다.


태고종 스님 30여 명은 내일 오후 1시
참사를 빚은 중앙로 역 앞에서
희생자들의 혼백을 부르는 청혼의식을 봉행한 뒤
영정이 안치된 대구시민회관까지
혼을 이운하는 의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스님들은 이어서 분향소에 희생자 합동 위패를 봉안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서봉사는 유족들이 희망하면
희생자 유골을
극락전 납골 안치단에 무료로 봉안해주기로 했습니다.

팔공산 동화사와 대구 사원주지연합회도
소속 사찰과 함께 유족돕기 성금을 모금하는가 하면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 되는대로
유족들과 함께 천도재를 봉행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대구시내 12개 병원에서
희생자 27명에 대한 장례식이 한꺼번에 치러지면서
다시 한번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대구에서 BBS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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