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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빈 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방문해 환담했습니다.

두 정상은 조계사 대웅전을 함께 참배하며 내일 있을 정상회담 등 공식일정에 앞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문 대통령의 이번 총무원 방문은 취임 후 첫 종교계 방문인데다, 한국의 전통문화 융성과 보존에 힘을 실어준 행보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은 스리랑카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시리세나 대통령은 2박 3일 방한의 첫 일정으로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였습니다.

두 정상은 대웅전을 참배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취임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습니다.

설정스님과 두 정상은 환담을 통해 평화와 행복, 평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또, 한국과 스리랑카는 천년 넘게 불교 교류를 이어왔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향후 불교를 매개로 한 관계 심화에도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조계사 대웅전 앞 사리탑이 1917년 스리랑카에서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환담이 끝난 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진신사리탑을 따로 친견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초 내일 청와대에서의 공식 환영식을 통해 손님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전격적으로 조계사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와의 친교와 우의를 더 깊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란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취임 후 첫 종교계 방문으로 불교계를 선택하며 , 전통문화 보존과 융성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에서 시리세나 대통령과 공식환영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국빈만찬이 열리는데, 시리세나 대통령이 불교신자임을 고려해 육류와 주류는 만찬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이 우리 외교의 외연을 서남아로 확장해 균형외교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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