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차장이 열심히 속기한, 그리고 뉴스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의 생각을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손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받아적어, 충실하게 올린
박관우 차장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대충 30분만 받아적어도 손이 얼마나 아픈데...

노무현의 생각이 많이 변하고 있음을 봅니다.
현실에 많이 다가섰다고 평가를 해야 하나요.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스스로 놀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야당을 출입하는 입장에서는 노무현이 왜?
현 시점에서 가장 현안인 특검제 부분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부터 일었습니다.
검찰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많이 비겁해졌고, 그리고 꾀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위치라는 것이
어쩌면 노무현에게는 버거운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오전,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김영일 사무총장이 지적했듯이, 아마추어들이 모인 집단이기에
그런 집단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가
꽤나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정원의 보고를 말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언론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은 것이 국정원의 보고자료입니다.
보고내용도 신문보다 더 보기좋게 각색돼 있어,
어쩌면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내용은 A4용지의 한 두장 정도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그 부분을 강조한 것을 보고, 노무현 역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정원과 경찰 정보에 상당부분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순전하게 제 개인생각입니다.

야당의 위치에 서니,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열심히 박관우 차장이
올린 글에 대한 나름대로의 보답(?)을 한답시고
자청한 것입니다.
원래는 한나라당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만,
별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일하는 박관우 차장에게
조그만 격려가 될 글을 적었나 봅니다.
박관우 차장, 계속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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