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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다음날인 지난 16일 한수원 이사회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서는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뉴스인사이트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하는 양봉모 선임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포항 지진 다음 날인 16일 월성 원전 1호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가 핵심인데요.

여기에 담긴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조사표에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영향을 받는 원전 현황과 8차 수급계획에 반영이 필요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부가 조기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월성 원전 1호기와 백지화 계획을 밝힌 신규 원전 6기, 수명연장을 금지하겠다고 한 노후 원전에 관한 내용 등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이 월성1호기에 관한 내용 아니겠습니까?

[기자]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서는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폐쇄 시기를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6기에 대해서는 "에너지전환 로드맵 상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기로 돼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수원의 보고 내용을 보면 월성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기 폐쇄’하겠다는 거네요?

그런데 하필 이사회가 포항 지진 다음날 열려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죠?

[기자]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이 일어나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탈원전에 대한 정당성과 필요성이 입증됐다는 입장이고, 반대하는 측에서는 지진으로 오히려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말을 연속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경주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의 원전 밀집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난만큼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관리해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홍준표=그런 참상까지도 대비를 해서 원전 설계를 하고 원전 안전도가 세계1위인데 또 좌파들이 그런 괴담을 퍼뜨리는 것은...)

[앵커]

정치권의 공방과는 별도로 월성1호기, ‘조기 폐쇄’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기자]

한수원은 보고를 통해 사실상 정부 정책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19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주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고 이번 이사회 보고를 통해 한수원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 안을 내놓으면서 월성1호기 폐쇄는 물론 나머지 6기의 신규운전도 백지화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에너지 전환 정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포항 지진 다음날 열린 한수원 이사회 소식,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양봉모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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